<백도씨> 7월호 특집에 들어가는 공포만화 추천. 지대로 무서운 작품들로 모았다. ^^ 

 

만화 Comics

 

선정 : 박인하_만화평론가


강풀 <아파트>1, 2권, 미디어다음 / 강풀 <아파트>, 문학세계사, 2004

어느날, 반대편 아파트에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나는 우연히 그 일을 보게 되고, 그 이상한 일에 빠져든다.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스릴러. 스크롤을 내리는 순간 마음이 저려온다.


모치즈키 미네타로 <좌부녀>, 세주문화, 2004(절판)

절판이라서 아쉽지만, 잘못 열어준 문, 그리고 낯선 방문객으로부터 벌어지는 괴담의 향연. 만화라는 매체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공포의 수위를 넘나든다. 작은 것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배려하는 작가의 천재적 연출이 돋보인다.


모치즈키 미네타로의 <드래곤헤드> 1-10, 서울문화사, 2002

<좌부녀>를 못 구해 아쉽다면, 10권이라는 분량이 지겹지 않은 <드래곤헤드>를 추천한다. 공포는 덜하지만, 내면 깊은 곳에 잠재한 인간의 본성을 이야기하며 공포에 접근한다.


후루야 미노루 <두더지> 1-4, 서울문화사, 2004

<렛츠고 이나중 탁구부>만을 보고 후루야 미노루를 개그 만화작가로 알았다면, 그것은 당신의 편견! 후루야 미노루는 개그작각가 아니라 희망없는 청춘의 삶, 그것이 주는 공포를 이야기하는 작가다. 그중 가장 걸작이 바로 <두더지>.


조주희 글, 서윤영 그림 <독서클럽> 1-2, 서울문화사, 2007

아무튼 학교는 공포다. 괴담의 단골 장소도 학교 아니던가. 우정과 낭만이 아니라 왕따와 경쟁이 있는 학교는 우리에게 많은 공포를 안겨준다. <독서클럽>은 학교와 책이라는 두 조합을 잡아내 귀신과 저주를 버무린 오랜만에 만난 한국 공포만화.


이토 준지 <토미에> 1-3, 시공사, 2002

공포만화하면 항상 거론되는 이름 이토 준지. 수 십 권의 콜렉션이 있지만, 영화로도 소개되어 여름 시즌 단골 추천도서로 거론되게 만든 바로 그 작품이 <토미에>다. 이토 준지 만화의 일정한 패턴, 즉 황당한 사건과 비정상적인 상황들을 잘 보여준다. 죽었지만 다시 살아오는 토미에는 일본을 대표하는 호러 히로인.


이적 글, 박윤선 그림 <활자를 먹는 그림책> (<지문사냥꾼> 중에서), 웅진, 2006

이적의 소설을 만화로 만든 <지문사냥꾼> 중 첫 번째 단편. 작화부터 음산해 이야기와 잘 어울린다. 인간의 욕망과 그 욕망에 기생하는 어떤 존재에 대한 이야기는 공포물에서 자주 보는 이야기지만, 잘 떨어진 단편으로 보는 맛이 새롭다.


이와아키 히토시 <와다야마> (<뼈의 소리> 중에서), 애니북스, 2006

<기생수>, <칠석의 나라> 등 인간의 삶에 대한 천재적 통찰과 빼어난 이야기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이와아키 히토시의 데뷔 초기 단편이다. 아무나 붙잡고 낙서를 하는 고등학교 시절 친구가 동창회에 참여한 친구들의 얼굴에 낙서를 한다. 그는 과연 실존 인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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