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무서운 이야기를 너무너무 좋아하지만 즐기지는 않는다. 무서워서 좋아하지만, 무서워서 즐기지 않는다....` 혼자있을때는 특히.. 그런데, 이영화 디센트는 혼자 봤다. 내방에서.. 불 다끄고.. 너무 무서워 가슴졸이면서 보았지만, 보고나서는 혼란스러워 내가 지금 이영화를 봤다고 할수 있을 만한 리뷰를 써도 되나 하는 의문이 생길 정도이다. 영화를 다 보고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알고 싶어 여기저기 검색도 해보았지만, 더더욱 혼란스러울 뿐.. 혼자 내린 결론은 역시 영화는 그냥 자기가 느끼고, 생각하는대로 흡수하면 된다는 것.
1년전 교통사고로 남편과 딸을 잃은 사라.
1년이 지났지만, 아직 환각에 시달리며 정신적인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라는 환각증상이 일어날때마다 1년전 사고로 죽은 딸 제시카가 케익 앞에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런 사라를 위해 관광지로 유명한 보레함 동굴 탐사를 하기로 한 친구들..
생각했던 것보다 크고 깊고 어두운 동굴..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동굴 벽에 깊히 박혀있는 피묻은 손자국을 발견한 사라..
왠지 모를 비밀이 있을 것 같은 분위기다.
동굴을 탐사하던 도중 사라는 좁은 동굴 틈새 끼이는 사고를 당하게 되어 극심한 공포를 느끼고,
그 사고로 인해 입구는 막혀버린다.
입구가 막혀버리자 즐겁게 시작한 탐사는 조금씩 폐쇄공포감에 휩쌓이게 되고,
보는 나도 폐쇄공포증으로 점점 내 가슴이 답답해져 오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 그 동굴은 친구들이 생각하고 왔던 보레함 동굴이 아니었던것.
친구들을 인솔하던 주노가 이름도 없고, 구조도 모르는 동굴을 직접 탐사해 내겠다는 생각으로 친구들을 이끈 것.
위기를 느낀 친구들은 출구를 찾기에 급급하고, 급기야는 서로 믿지 못하는 상황까지 가게 된다.
출구를 찾으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동굴은 더욱더 깊고, 위험하고, 무서운 공간으로 변해간다.
그런 상황에 사라는 어둠속에서 친구들만이 아닌 다른 존재를 느끼게 되고,
그것들의 공격을 받는다.
어둡고 출구도 모르는 폐쇄된 공간안에서 낯선 괴생명체로부터의 공격.
주변은 이미 피투성이, 뼈투성이..
도망다니기에 급급했던 친구들과 사라는 점점 살려는 의지로 괴물과 사투를 벌이며 점점 잔인해져 간다.
결국 괴물의 공격에 친구들은 하나둘 목숨을 잃게되고,
힘겨운 괴물들의 공격을 피해 쓰러져 잠시 기절했다 눈을 뜬 순간... 드디어 생명의 빛을 발견한 사라.
미친듯이 뼈조각으로 쌓인 산을 헤치며 탈출에 성공한다.
이때는 정말 내 숨이 탁 트이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기존 공포영화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 상투적인 결말에 치달을 무렵..
사라는 또다시 케익앞에 있는 딸의 모습을 보고 깨어난다.
그리고 그녀는 아까 쓰러진 곳에서 다시 눈을 뜬다.
결국은 그녀도 탈출을 못하고 결말을 맺는다.
그녀 눈앞에 보이는 케익의 촛불은 실제로는 그녀가 동굴을 다닐때 불을 밝히던 횃불이었던 것.
그녀는 그렇게 딸의 환상을 보며 결말을 맺었다.
사라도 역시 친구들처럼 동굴안에 갇혀 결국에는 죽음에 이르겠지?
마지막 반전이라면 반전인 탈출 장면과 딸의 환영 장면에서 결국 이 영화의 공포는 사라의 환각에서 비롯됨을 알수 있는 대목이 아닌가 한다.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추측에도 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이 영화는 그렇다.
사라가 동굴 입구에 끼었을때 숨을 쉬지 못할 정도의 극심한 공포를 느낀 후 잠시 기절을 한다.
그리고 깨어나기 직전에 딸의 환영을 보고 깨어나게 된다.
그때부터 실제가 아닌 사라의 환각이 시작된 것으로 본다.
그 이후에 친구들이 예전같지 않게 서로 의심하고 자기만 살려고 하는 모습을 보인것, 그리고
괴물의 존재 또한 사라가 만들어낸 환각인 듯 싶다.
따라서 괴물들이 친구들을 죽인 것은 전부 사라가 친구들을 괴물로 착각하고 죽인 것으로 볼수 있을 듯 하다.
처음에는 괴물은 원래 있었고, 괴물들이 친구들을 죽인 것은 사실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했는데,
마지막쯤에 사라가 손가락으로 괴물의 눈을 잔인하게 파서 죽이는 장면이 불필요하다 싶을만큼 오래 나왔는데,
탈출한 후 차에서 주노의 눈에서 피가 나는 환영을 보게 되는 장면을 봐서는...
사라가 주노의 눈을 그렇게해서 죽인게 확실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암흑만이 존재하는 폐쇄 공간에서 그것도 정신 질환을 가진 주인공에게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환각이 아닌가 한다.
내가 그곳에 들어가서 같은 상황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며 이 영화를 감상하다보니
생각하기도 끔찍할 만큼 너무너무 무서웠다. (나 폐쇄공포증 있다..ㅠ)
중간중간 나도 모르게 몸서리 치며 놀랄 정도로 긴장했었다. (공포영화 아무리 무서워도 그정도로는 안놀라는데.. 미리 눈가리고 보니까..ㅋ)
글쎄, 이 영화를 본 사람들 대부분이 감독 대단하다... 어쩌고 하며 찬사를 하는데,
그런건 솔직히 잘 모르겠다. 내가 그런걸 평가할 수 있는 사람도 아니고..
일단 영화를 보고 난 후 계속 생각을 하게 되고, 머리속에 남아 빙빙 돌고 있는 걸 보니
아주 인상적인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당분간 공포영화 자제해야 겠다..후덜덜...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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